잔혹동화 -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

8남매가 있는 집이었다. 

아빠는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서 8남매를 키웠다.

8남매를 먹여 살리느라 늘 많은 일을 해서 몸이 성한 곳이 없었다. 

가난한 집안 사정에  많은 자식들을 낳고 키우느라 엄마는 늘 걱정이 많았다. 

 

8남매 중에 7살 아들이 있었는데 늘 사고뭉치였다.  

옆집 장독에 돌팔매질을 하여 깨서 물어주고  ,  시장에서 도둑질을 하다 걸려서 돈을 물어주고 , 허구한 날 사고만 치고 다녀서 엄마는 늘 골치가 아팠다. 

생계를 위해 번 돈을 7살 아들이 친 사고를 수습하느라 탕진하는 날이 많았다. 

 

"이렇게 가다간 저 녀석 때문에 다 굶어 죽던가 내가 화병으로 죽을게 분명해"

엄마는 큰 결심을 했다. 

 

그 사고뭉치 7살 아들을 없애기로 한 것이다. 

옛날에는 어린아이들이 사고로 죽거나 병에 걸려죽는 일도 많았기 때문에 사고를 당하여 죽거나 병에 걸려 죽었다고 하면 다들 그렇게 믿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엄마는 눈처럼 하얀 아주 먹음직스러운 백설기를 만들었다. 

떡은 아주 귀한 음식이라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다. 

 

엄마는 다른 아이들은 다 밖으로 놀러 보내고 , 7살 사고뭉치 아들만 조용히 부엌으로 불렀다.  그리고 하얀 백설기를 보여주며 먹으라고 했다. 

아이는 평소 성격대로 급하기 먹기 시작했다.  하나를 다 먹을 무렵 엄마는 또 큰 떡 하나를 더 주었다. 다 먹으면 또 큼직한 떡 하나를 더 주었다. 

생전 처음먹어보는 달콤하고 맛있는 떡. 

 

그런데 너무 급하게 먹은 탓에 목이 매였다.  

"엄마 물 물 .. 물 " 

 

아들은 물을 달라고 졸랐지만 엄마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리고 물도 주지 않았다. 

 

퍽퍽한 떡은 목에 가득 차 내려가지 않았다. 

7살 아들은 가슴을 치며 부엌 여기저기 물을 찾았다.  하지만 물은 없었다. 

밖으로 나가 우물을 먹기위해 문을 열었지만 부엌문은 잠겨서 열리지 않았다. 

 

아들은 "엄마 물 물 " 하며 엄마를 쳐다보았다. 

엄마의 얼굴을 본 아들은 순간 공포를 느꼈다. 

아무 표정이 없던 엄마의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기 때문이다.  

 

식도를 막아버린 떡 때문에 소리도 지를 수 없었으며 머리에 피가 통하지 않았고 , 숨도 쉴 수 없게 되었다.

결국 아들은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살려달라며 엄마를 바라보았지만.. 

엄마는 자신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후 어느 날..

동네 아줌마들이 모여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 집 아들이 부엌에서 혼자 떡을 먹다가 죽었대 글쌔 ~ "

"목이 막혀서 죽었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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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라는 옛 말이 있다. 

옛날에는 자식을 많이 낳아서 7남매 8남매 심지어는 12남매가 있는 집안도 있었다. 

자식이 많다 보니 아무리 자기 자식이라고 해도 밉상인 자식이 있다. 

 

보통 6살이나 7살이 되면 말썽을 너무 피워서 '죽이고 싶은 7살' 이란 말이 있을 정도다. 

아무리 부모라도 이런 사고뭉치 자식은 미워질 수밖에 없다. 부모도 사람이니까. 

'미운 자식이라도 너무 안 좋게만 대하지 말고 더 잘해주고 칭찬해주면 개선될 여지가 있다'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라는 말은 바로 그런 뜻이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 라는 말의 진짜 의미는 전혀 다른 것이다. 

 

떡을 먹다 보면 목이 매여서 급히 물을 찾는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떡은 목이 잘 매이는 음식이다. 

특히 백설기나 인절미 같은 떡은 꼭 물이나 차를 같이 마시며 먹어야 한다. 

 

언젠가 뉴스에 이런 기사가 난 적이 있다. 

꿀떡이 목에 걸려 어린아이가 사망했다는 기사다. 

 

떡은 사람을 죽게 만들 수 있다.

 

엄마가 떡을 자주 해준다면...